경북도는 “매년 발생하는 승강기 갇힘사고를 대비하여 승강기 관리자와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본부의 구조활동 빅 데이터를 활용한 통계분석 결과, 작년 한해 도내에서는 560건의 승강기 갇힘사고로 119가 출동, ‘16년 728건 보다 23%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601건, 2015년 693건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5월까지 승강기 갇힘사고가 253건 발생하여 지난해 동기 194건 대비 30%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지난해 승강기 갇힘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승객용승강기가 512건(95.5%)으로 가장 많았으며, 에스컬레이터 10건, 화물용 4건, 차량용 2건, 기타 32건으로 나타났는데. 기타 32건은 119가 도착하기 전에 자체 관리 인력으로 안전조치 되었다.

장소별로는 아파트등 주거시설이 348건(62.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상가 및 사무실이 64건(11.4%), 업무시설 51건(9.1%), 숙박시설 32건(5.7%), 교육시설 27건(4.8%), 의료시설 18건(3.2%), 기타공사장 등이 20건(3.6%)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17~20시 사이에 1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3~16시에 116건, 09~12시에 110건, 05~08시에 74건, 21~24시에 64건, 01~04시에 51건 순으로 대부분 퇴근 시간대와 점심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 승강기 갇힘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한, 승강기 갇힘사고의 원인은 기계고장이 355건(63.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정전으로 인한 고장이 26건, 기타 원인불명이 179건으로 나타나 시설관리자들의 세심한 안전점검과 철저한 시설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경북소방본부는 승강기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로, 건물들의 고층화로 승강기 설치대상이 점점 늘어나는 동시에 노후 승강기가 증가하면서 안전사고도 같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승강기에 갇혔을 때 당황하게 되면 폐쇄된 공간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에 의해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긴급버튼으로 관리자를 호출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추락이나 질식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비상호출 버튼을 눌러 구조를 요청하고 침착하게 119 구조대를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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