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물량 쏟아진 지난해보단 다소 줄어들 전망
개별입찰·지역제한입찰 등 변수 ‘신경써야’

한전의 전력량계 입찰이 7월 초·중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전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전의 전력량계 발주 시기는 7월 초에서 중순쯤으로 관측된다. 본지의 확인 결과 한전 측에서도 “지난해 계약분의 종료시점이 오는 9월 30일이다. 만기 2달 정도를 남기고 물량을 산정하는 관례로 볼 때 7월 초·중순쯤 발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올해 전력량계 물량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발주에서 역대급 물량이 풀렸던 만큼 올해는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줄어든 한전의 수익지표와 최근 부임한 김종갑 신임 사장이 영업이익 신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전력량계 물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간 것으로 봐야 한다. 올해는 그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어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Ea타입의 경우 200만대 수준에서 발주가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한전의 전력량계 입찰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이번 입찰 참여주체가 조합이 될지, 개별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의 경우 Ea타입 전력량계는 제1전력량계조합과 제2전력량계조합이 물량을 가져갔다. 반면 G타입의 경우 개별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주전쟁’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낙찰가는 계속 하락해 2014년 12만원대였던 G타입 전력량계(3상) 낙찰가는 지난해 4만원대까지 폭락했다. 같은 기간 7만원 선이었던 단상 낙찰가도 4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나주혁신산단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제한입찰제도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전은 전국 8개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입주기업을 위해 20% 규모의 물량을 따로 떼어 배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나주혁신산단 등으로 이전한 제조기업들이 한전의 자재발주 감소에 항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앞으로의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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