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원자력 인재 확보를 위한 도전과제’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패널토론
한국 원전 기술 우수성 홍보, 원전 수출 교두보 될 것

28일 경주에서 열린 ‘KHNP-IAEA HRD 컨퍼런스’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홍보전시회 개막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8일 경주에서 열린 ‘KHNP-IAEA HRD 컨퍼런스’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홍보전시회 개막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국제 원자력계의 화두인 ‘제3회 IAEA 국제 인력양성 컨퍼런스’의 막이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18 KHNP-IAEA HRD(인력양성) 컨퍼런스’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미래원자력 인재확보를 위한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60여개 나라에서 5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여해 원자력 인력양성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최근 원전 수출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등 원전 강국들과의 유치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정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개회식 축사를 통해 원자력 분야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원자력 안전사고 대응역량 강화, 원전해체 및 사용후연료 부문의 인력양성,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개회사에서 “원자력 기술 개발과 발전은 고급인력의 확보와 양성이 생명”이라며 “한수원도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양질의 인적자원을 육성하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정범진 경희대 교수, 나오토 세키무라(Naoto Sekimura) 동경대 부총장, 데이비드 류(David Lew)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고위 행정관 등 국내외 원자력계 주요인사 6명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인재 확보, 교육훈련 및 자격부여 등 다양한 인력양성 주제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패널토의 등으로 진행된다.

또 세계원전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하는 홍보전시회에는 한수원을 비롯한 국내 원전산업 대표기관 및 미국 전력연구원(EPRI), 로사톰(Rosatom) 등 13개 기관이 참여해 기관별 원전 기술과 인력양성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한국형 APR1400 신형 원전 모형을 IAEA에 기증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기증된 모형은 IAEA 오스트리아 본부에 상시 전시돼 우리나라 원전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이 28일 경주에서 열린 ‘KHNP-IAEA HRD 컨퍼런스’ 홍보전시회에서 한국형 APR1400 신형원전 모형을 미카일 츄다코프(Mikhail Chudakov) IAEA 사무차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이 28일 경주에서 열린 ‘KHNP-IAEA HRD 컨퍼런스’ 홍보전시회에서 한국형 APR1400 신형원전 모형을 미카일 츄다코프(Mikhail Chudakov) IAEA 사무차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필리핀, 사우디, 영국, 체코, 폴란드 등 원전 수출대상국 및 신규 원전 도입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우리 원전의 역사와 우수성을 확인함으로써 원전 수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메인행사와 더불어 30일에는 차세대 원자력 리더 양성을 위한 ‘학생경진대회’라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공계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내외 중고등학생 188개 팀이 참가 했으며, 최종 결선에 오른 팀은 한국,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헝가리 5개 팀이다. 한국 대표팀은 민족사관고등학교 ‘Pareto’로 ‘원자력 수용성 제고를 위한 접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최종 경합을 벌인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한수원이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2017년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격년 총회에 이어 경주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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