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융복합소재 개발에 필수적 국가시설로 꼽히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가속기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25일 연구원에서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2차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숙명여대, 광주과기원, 한양대, 경희대, 카이스트, 포스코ICT, 포스코건설 등 방사광가속기 산학연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에서는 방사광가속기 이용 현황 및 애로사항, 최신 방사광가속기 세계 동향,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필요성 등을 토론하고,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 응용 분야, 구축 후보지 조건, 구축 주관기관 및 컨소시엄 형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PLS-II(Pohang Light Source-II)를 운영 중이나, 최근 소재부품산업의 비약적인 수출 증가로 이용자가 급증해 시설 포화 상태에 근접한 상황이다. 방사광가속기의 주요 응용분야가 소재분야(60%)이기 때문에 융복합소재 개발이 중점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시설 포화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본, 중국, EU 등은 융복합소재 개발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존하는 3세대 방사광가속기보다 방사광의 밝기와 크기가 100~1000배 뛰어나고 50개 이상의 실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자문회의는 시설 포화 해결과 더불어 새로운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모색해 고부가가치 융복합 소재개발경쟁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