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삼 한국수자원학회 에너지분과 위원장이 24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학술발표회’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수자원 R&D 중장기발전계획’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창삼 한국수자원학회 에너지분과 위원장이 24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학술발표회’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수자원 R&D 중장기발전계획’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수자원과 전력의 융합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수자원학회는 24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18년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한국수자원학회 내 에너지분과 설립을 기념해 ‘수자원과 전력의 융합발전을 위한 에너지분과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수자원 R&D 중장기발전계획’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창삼 한국수자원학회 에너지분과 위원장은 한수원 수력처의 SWOT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SWOT 분석은 기업의 내부환경과 외부환경을 분석해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정 위원장은 한수원 수력처의 강점으로 ▲대규모 조직과 젊은 조직 ▲유연한 조직운영 ▲신규 R&D 투자여력을, 약점으로 ▲수자원 전문인력 부족 ▲수자원 운영기술 부족 ▲수자원 분야 네트워크 부족을, 기회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새로운 기술도입에 대한 유연성 ▲새로운 수자원관리 환경을, 위협으로 ▲댐관리 일원화 ▲통합물관리 정부조직 변경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의 경쟁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한수원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선택과 집중, 새로운 기술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수자원공사는 오랜 기간 관련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한수원이 동일한 일을 하기보다는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 등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수자원관리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력거래소를 벤치마킹한 수자원거래소 설립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김태순 한수원 차장은 전력거래소는 ▲비영리화 ▲강력한 전력계통 운영권한 ▲전력수요의 실시간 계측 ▲발전기 정비계획 승인권한 등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오 홍익대 교수는 전력거래소를 벤치마킹한 수자원거래소를 통해 통합물관리 정책에 준하는 능동적인 수자원 운영관리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자원거래소는 전력거래소의 운영과 마찬가지로 물 공급·수요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 교수는 수자원 중 발전용수에 대해 우선적으로 거래개념을 적용한 ‘에너지 워터 거래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시범적으로 유역 단위로 발전용수의 일간·주간·월간·연간 수요예측을 통해 발전용수 계획량을 산정하고, 각 기관의 승인된 발전용수량을 통보하고 실시간으로 발전용수의 방류를 직접 운영하는 등 수자원 거래제도를 정착해나가자는 것이다.

그는 “에너지 워터 거래제도를 통해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미리 확인하고, 기능적으로 분리돼 있는 국내 수자원관리를 통합·운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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