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2 판매 부진으로 매출·영업이익 하락세…2분기는 회복 전망에 목표치 상향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미국·중국(G2)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은 88만1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고, 기아차도 0.3% 줄어든 52만172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G2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 기아차의 경우 유럽,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 소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긴 했으나 미국에서 판매(13만1728대)가 9.7% 줄어든 탓이다.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45.5% 축소됐다. 기아차도 매출 12조5622억원, 영업이익 3056억원으로 2.2%, 20.2%씩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1분기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큰 폭의 환율 하락, 글로벌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자동차 수요 성장률 둔화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며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저용차량(RV) 등 성장 차급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라인업을 적극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북미,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구현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 2분기 글로벌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120만여대, 기아차 74만여대 등 모두 194만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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