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 남북전기협력위원회 열고 전기분야 교류 본격화
국방, 경제, 전기 분야 등 전문가 17인 구성
전략적 소통 주제로 김철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특별 강연

남북경협의 마중물이 되기위한 전기산업계의 선제적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지난 16일 서울 등촌동 소재 협회 중앙회 7층 회의실에서 ‘제1차 남북전기협력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남북경협시 최우선이 돼야 할 전력분야의 남북 교류를 위해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4월 27일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과 곧 이어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남북간 화해모드와 관계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분야는 다른 모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행 사업으로의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산업 협력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국방, 경제, 전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남북전기협력위원회는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과 김철우 한국국방연구원의 전문연구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전현준 우석대학교 교수, 권호천 글로벌ICT연구소 소장, 이상기 아시아N 발행인, 육재희 한라그룹 전무, 강병준 전자신문 부국장, 유희덕 본지 편집국장, 강현재 한전 실장, 강대철 한국전기안전공사 처장, 차동준 한전KPS 처장, 정수옥 한전KDN 처장, 조덕승 전기공사협회 윤리위원장, 신상완 삼진일렉스 사장, 장현기 전기공사협회 회원처장 등 13인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류재선 공동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남북한 통합전력망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오늘의 회의가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우 공동위원장도 “이제껏 당연시 했던 전기의 고마움을 새삼 느낀다”며 “남북 경협시 전기가 그 포문을 열 수 있도록 오늘 모이신 여러 위원님들의 전문성과 고견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큰 축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위원회는 ▲민간차원의 전력인프라 구축 방안 및 협업 가능부분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 제언 ▲전기기술자 교류 협력 및 교육 인프라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 남북 전기용어 통일 ▲기술기준 및 시공기준 표준화 자문 ▲대외활동 정책 방안 및 과제 설정 ▲자료 수집 및 연구 성과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남북전기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계획이다.

이 날 위원회에서는 변화하는 남북관계에 맞춰 중요시되는 협회의 역할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됐다.

강현재 위원은 “북한의 전력사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열악하다”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선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력 교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인 측면에서 구성되는 대단위 태양광이나 풍력, 송전선로 등의 건설에서도 전기공사협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재희 위원도 “과거 북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100회 이상 북한을 방문했다”며 “그동안의 경험이 남북전기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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