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 영업손실 개선 노력중

조선 3사가 올 1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고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냈으나 점차 개선중이며, 대우조선해양만 흑자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25억원, 영업손실 12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매출 3조4887억원, 영업손실 3422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2.8% 축소됐지만 영업손실은 63.8% 개선된 수치다.

현대중공업 측은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 올 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했다”며 “하지만 IMO환경규제로 인해 신조 발주 문의가 늘고 선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된 신규 수주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올 1분기 매출 1조2408억원, 영업손실 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9.1%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말 이 회사가 발표한 올해 전망실적 매출액 5조1000억원, 영업손실 2400억원을 감안할 때 예상했던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강재가는 철강석 등 원자재 가격 안정세에 따라 연내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인도 예정인 에지나 FPSO 공사의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 협상과 드릴링장비에 대한 선급금 회수 협상 결과에 따라 손익이 추가로 개선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액이 2조 25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이 2986억원으로 33.7%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재가격 등 원가상승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조선업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조선·해운업 수주 실적 회복세에 따라 금융지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제작금융 지원 등 관련 방안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현재 건조량이 부족한 탓에 최근 수주회복이 실제 건조로 이어지는 향후 1~2년간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해 업계가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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