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인 주택·건물 옥상에 소규모 태양광을 설치하는 ‘주택형, 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에 올해 80억원을 지원, 주택 750개소, 건물 1100개소 등 총 1850개소에 13MW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한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주택ㆍ건물 옥상에 설치하는 소규모 태양광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직결급수 전환으로 옥상 물탱크를 철거해 여유 공간이 생긴 주택이나 집수리 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지역에 태양광 설치가 가능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이나 건물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유휴공간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요금 부담을 더는 효과도 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40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주택형 태양광 3kW를 설치할 때 월 288kWh의 전기를 생산, 매달 5만 285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태양광은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누진제 구간을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올해 주택형(3㎾ 이하)과 건물형(3㎾ 이상) 태양광 미니발전소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당 60만원으로, 시가 단독 사업으로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한국에너지공단 주택지원사업과 연계해 공단 보조금의 10%를 추가로 지원했지만 공단 보조금이 3월 말 조기 소진돼 하반기에 시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추가 편성했던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서울시는 17개 주택·건물형 보급업체를 선정·공고했다. 아울러, 종교단체 등이 건물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기로 시와 협약할 경우 ㎾당 70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이 더욱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태양광 보급단가 적정성과 제품 신뢰도도 높인다. 올해부터는 한국에너지공단 주택 지원사업과 발맞춰 주택형 태양광 사업비 총금액 상한제를 시행, 설치비 적정성을 확보했다. 또 주택형 태양광 주요자재(모듈, 인버터)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구입하도록 의무화해 제품에 대한 시민 신뢰도도 높였다.

단독주택에만 지원되던 주택형 보조금도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민간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시설, 경로당(민간), 공동주택 경비실과 관리동에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여름철 지속되는 폭염과 겨울철 한파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유아, 어르신, 공동주택 경비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복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단독주택 대여사업’ 지원도 실시한다. 그동안 시행했던 ‘공동주택 대여사업’은 옥상에 설치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공동전기료는 대폭 절감돼 시민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는 단독주택까지 지원을 확대해 시민이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무상 A/S를 7년간 받을 수 있고, 발전량도 보장돼 저층주거지역의 태양광 설치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주택·건물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을 설치하려는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설치비 부담 없는 단독주택 대여사업도 지원하는 등 태양광을 설치하려는 시민들의 수요를 세심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도 절감되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주택·건물 태양광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요금을 아끼고 온실가스ㆍ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의 지원을 받아 주택·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 설치 신청은 올해 11월 30일까지이며, 선착순으로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상담 전화는 1566-0494(태양광 콜센터 대표 번호)로, 선정된 보급업체와 태양광 미니발전소 제품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 고시‧공고 게시판이나 서울시 햇빛지도 홈페이지(http://solarmap.seoul.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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