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이사장 김철수)은 제1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지난 28년간 노숙인 자활과 청소년 보호에 애써온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남 은행동 달동네에서 빈민 사목으로 나눔의 삶을 시작한 김하종 신부는 독거노인 급식소 ‘평화의 집’을 위탁 운영하고 빈곤 가정 어린이 공부방인 ‘목련마을 청소년 나눔 교실’을 설립했다.

1998년 IMF 경제위기의 발생으로 노숙인이 급증하자 국내 최초의 실내 저녁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창립, 하루 500명 이상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2018년 2월 기준으로 안나의 집 무료급식소 누적 이용자는 200만 명, 봉사자는 10만 명에 이르렀다.

또 김하종 신부는 점점 증가하는 가출 청소년을 위해 2015년 청소년 이동상담버스 ‘아지트(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와 이동급식소 운영을 시작했고, 청소년 단기쉼터 및 중장기쉼터와 자립관 등을 설립해 가출 청소년 교육과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김하종 신부는 고향 이탈리아를 떠나 1990년 연고 없는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을 설립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희망과 사랑을 전달해왔다”며 “그의 전인적 삶은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했고 ‘사랑의 실천’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는 선정 이유를 전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와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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