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물량 총 6만2258가구 전년비 2.6배 많아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선거와 러시아월드컵 등의 이슈를 피하기 위해 분양시기를 앞당기면서 수도권에서만 약 2만4000가구에 달하는 신규 분양물량이 시장에 쏟아진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예정된 분양물량은 총 74개 단지, 6만2258가구다.

이는 지난해 5월 공급된 35개 단지, 2만3658가구 대비 2.6배(254%)가량 많은 수치다. 올해 예정된 공급 계획물량 50만65가구의 12.4%가량으로 월별 물량 중에선 가장 많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0위 내(2017년 기준) 대형 건설사 물량이 집중된다. 전체 분양단지(공공분양 포함) 74곳 중 26개 단지가 10대 건설사로 총 3만1601가구다. 지난해 5월엔 10대 건설사 물량이 9개 단지, 1만2073가구에 불과했다.

이들 대부분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된다. 5월 분양하는 26개 단지 가운데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17개 단지, 총 2만3868가구로 전체 대형사 물량의 75.5%가량이다.

이처럼 물량이 몰린 이유는 6·13 지방선거와 러시아월드컵이다. 선거기간엔 선거유세 등으로 여타 현수막 설치가 어렵고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홍보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장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과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성 높은 수도권 물량을 먼저 소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눈에 띄는 단지는 삼성물산의 '서초우성1차 래미안'을 비롯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신촌', GS건설의 '안양씨엘포레자이', 대우건설의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등이 있다.

'서초우성1차 래미안'은 서초우성1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전용 59~238㎡, 총 1317가구이며 이 중 2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강남역 일대 재건축 사업 중 첫 번째로 분양되는 단지다.

현대건설이 서대문구 북아현 1-1재정비촉진구역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신촌'은 전용면적 37~119㎡ 지하 4층~지상 20층 15개동, 총 1226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345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이대역과 2·5호선 충정로역, 경의중앙선 신촌역 등을 이용해 도심 업무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대유평지구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로 분양한다. 주거 및 상업, 교통, 업무, 문화 등을 연계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4개동, 2355가구 규모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이 중 791가구(예정)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인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가 행정·문화·복지시설이 집약된 5만6309㎡ 규모의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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