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세계시장 2019년 1353조원 달할 듯
건설시장 둔화,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돌파해야

스마트시티가 세계 건설시장의 핵심 열쇠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관련 사업전략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는 24일 발표한 ‘건설산업의 벨류체인 변화’ 보고서를 통해 건설투자 감소와 부동산 정책 강화, SOC 예산안 축소 등으로 인한 건설시장의 성장 둔화를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스마트시티 사업전략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ICT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다.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혁신기술을 도시 인프라와 결합해 구현하고, 융·복합할 수 있는 공간의 의미로 ‘도시 플랫폼’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관련 시장은 2014년 6590억 달러(한화 710조원)에서 2019년 1조2550억 달러(한화 약 135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위축되고 있는 국내 건설산업과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국내 건설사에 스마트 시티가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건설사들이 기획∙설계단계에서부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해 건설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필요한 도면, 법규, 규정 등 모든 정보를 건설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 변수를 동시 다각적으로 조정하고, 건축물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설계를 구현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AR·VR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도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최종 시설물 사용자의 참여도를 높여 의견을 효율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매조달단계에서는 RFID 도입을 통해 건축시간을 단축하고 건설비용의 절감·정보 연계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주문했다. RFID 도입은 해외 건설사·국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도화된 IoT 기반의 RFID는 모바일을 통해 재고나 자제의 위치파악이 제약 없이 가능해 재고관리·재작업 비용 절감과 자재의 추적·재고 관리의 개선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정KPMG는 건설사들이 시공∙감리단계에서 드론이나 모바일, 3D프린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건설 프로세스 자동화를 실현하는 한편, 유지보수단계에서는 순찰 드론을 통한 안전예방, 스마트 지진계, IoT플랫폼을 활용한 화재예방 등 치안과 자연재해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안전, 삶의 질, 쾌적성 등이 중요한 주택 구매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임근구 삼정KPMG 건설산업서비스 리더는 “글로벌 선진 건설사들은 각 밸류체인 별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들을 적극 도입해 스마트 시티 건설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사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각 밸류체인 별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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