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내 환경기업과 中 3개 권역서 기술설명회
우수기술 적용으로 중국 대기오염 저감 노력 가속화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2018년도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에 참여할 국내 후보기업 12개사(20개 기술)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은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2015년부터 미세먼지 저감과 양국 환경산업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중국 산시성, 허베이성 등의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시설에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방지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환경부는 선정된 기업과 함께 23일 중국 장쑤성(난징), 25일 베이징, 26일 산둥성(지난)에서 각각 기술설명회와 1대1 상담회를 개최하며, 중국 정부 및 발주처에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기술설명회를 개최하는 장쑤성, 베이징, 산둥성은 중국 내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으로, 대기환경 개선과 관련한 협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해당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참여 후보기업을 지난해 7개사, 13개 기술에서 올해 12개사, 20개 기술로 확대했고, 사업 대상지역, 분야, 기술도 늘렸다.

선정된 12개사는 블루버드환경, 제이텍, 에코프로, 일신종합환경, KC코트렐, 한모기술, 마이크로원, H.K.T 전기, 엔바이온, 상원기계, CK월드, 현테크이엔지이며, 선정된 20개 기술은 집진기술 9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기술 5건, 탈질기술 4건, 탈황기술 2건 등이다.

이들 기술 중에 블루버드환경의 ‘탈황 기술’은 반응제 재순환 장치를 이용해 운전 경비와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90% 이상으로 처리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KC코트렐의 ‘고효율 건식 전기집진 기술’은 석탄화력발전소, 제철소 등 대형 집진설비가 필요한 곳에 적용 가능하며, 99.9%의 집진 효율을 가지는 동시에 전력 효율을 향상시켜 기존 대비 40% 이하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엔바이온의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기술’은 98% 이상의 처리효율을 가지며, 농도가 낮고 풍량이 큰 휘발성유기화합물 기체를 고농도, 저풍량으로 농축해 후처리 설비(RTO/RCO) 성능과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환경부는 중국의 사업 대상지역을 기존 6개 지역에서 장쑤성, 베이징 등을 추가한 12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석유화학·시멘트 등 일반 산업 분야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등으로 기술 범위도 대폭 늘렸다.

12개 지역은 산둥성, 허베이성, 산시성, 산시(陝西)성, 랴오닝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성, 헤이룽장성, 장쑤성, 허난성, 베이징시, 톈진시 등이다.

환경부는 최근 중국 내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규제 강화를 비롯해 집진과 탈황 등 통합 처리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우수 환경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후보군을 확대해 기업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중국의 다양한 기술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은 지난해에는 일시적으로 추진이 정체됐으나, 2017년 말 양국 환경부장관 간 ‘한·중 환경협력계획’ 합의·서명, 한-산서성 고위급 환경협력회담진행 등에 힘입어 다시 추진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국내 중소 환경기업인 블루버드환경(대표 김태인)과 한모기술(대표 송재준) 2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시성에서 136억원 규모의 탈황, 탈질설비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이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중국 대기오염처리설비 시장에서 실질적인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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