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가 영향 끼친 듯

강남4구 아파트값이 2주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셋째주 강남·서초·송파, 강동 등 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감소했다.

지난주(-0.01%)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으며, 낙폭도 확대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지난주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9월 이래 7개월(30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전주 대비 0.05% 감소했으며, 지난주(-0.01%)보다 낙폭도 더 커졌다.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1% 감소하며 8월 마지막 주 이후 3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도 0.02% 줄어들며 30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다만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감정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으로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강남4구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2주 연속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6%) 대비 둔화됐다.

강남4구와 비교되는 강북의 마포·용산·성동 지역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주에 비해 마포는 정비사업(염리3구역 등) 진행 영향에도 0.16%에서 0.13%로, 용산은 0.08%에서 0.05%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성동은 전주 대비 0.08% 줄며 3주째 낙폭을 키웠다.

다만 수도권은 서울과 달리 경기(0.02%), 인천(-0.01%) 등이 전주보다 상황이 소폭 개선되며 상승률이 0.02%에서 0.03%로 확대됐다. 성남 분당(0.28%), 김포(0.02%) 등이 지난주 대비 개선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와 같이 전국이 0.09% 떨어지며 9주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7% 하락했고, 경기(-0.11%), 인천(-0.05%)의 시세가 안정화되며 수도권 지역이 0.09% 감소했다. 서울은 강남지역(-0.09%)의 하락률이 강북(-0.03%)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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