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로는 '처음'....이달 말부터 70억 투입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기존에 관리하고 있는 임대주택 1만 세대의 조명을 LED로 전면 교체한다. 신축을 제외한 기축 임대주택에서 유지보수를 위해 조명을 교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H는 이르면 4월 말부터 1만520세대를 대상으로 약 70억 원을 투입해 기존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목표와 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달성을 위한 연장선상으로, 임대주택 세대의 전용부와 공용부에 설치된 기존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전면 교체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입주민의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계획됐다.

사업 대상에 포함된 단지는 유지보수 기준인 10년을 넘는 곳 중 성산과 수서6, 공릉1, 도봉서원, 월계사슴1·2, 신내9·10, 마장 SH-VILLE, 방배 SH-VILLE, 청계벽산, 옥수극동그린 등 총 12곳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의 본 계획은 2019년 고덕-강일 지구에 개발되는 신축 아파트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지만 지난해 말 SH 자체 기준이 마련되고 교체 예산이 1.5배 이상 추가 확보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사업 시행을 위해 SH는 표준LED규격을 확정하고 지난해 말 세부 항목을 공개했다.

광효율은 거실과 침실, 주방에 설치되는 조명의 경우 115lm/W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나머지 공간은 각 기구별 고효율 기준을 만족하면 설치가 가능하고, 연색성지수(Ra)는 80이상이어야 한다.

SH는 조명 교체를 통해 연간 6억22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노후된 조명을 FPL형광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LED로 교체하기 위한 기본 여건이 마련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교체 사업을 시작으로 시 재정과 사업 환경을 고려해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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