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제동향 발표, 광공업 부진·투자 지표는 둔화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과 소비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소비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대외여건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는 한편, 소비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성장 추세가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p 늘어났다.

증가세는 완만해지고 있지만, 세계교역량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 등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수출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KDI는 예측했다.

소매판매 역시 2월 들어 1년 전보다 6.3%p 증가했다.

다만 KDI는 생산과 투자 측면에서 개선세가 확고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2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8%p 줄었고, 광공업 생산 역시 6.4%p 감소했다.

KDI는 “명절 이동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광공업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생산 관련 지표의 개선 추세는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설비투자의 양호한 흐름이 점차 악화되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 관련 지표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