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사귀에 고인에게 전하는 편지를 적는 참가자
나뭇잎사귀에 고인에게 전하는 편지를 적는 참가자

사별가족들이 암환자 임종 후 상실감과 슬픔을 극복하고 일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자력병원(병원장 노우철)은 20일 원자력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서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사별가족 모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사별한 유가족을 비롯해 담당 의료진, 사회복지사, 요법치료사,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소개와 사별의 감정을 나누며 시작된 이날 행사는 고인에게 전하는 편지를 나뭇잎사귀에 적어 수반에 띄우는 추모의 시간과 함께 사별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 참가자는 “사별의 아픔을 터놓고 말할 수 있어 큰 위안이 된다”며 “마트에서 귤을 보면 작년 겨울 어머니와 병실에서 같이 맛있게 먹었던 때가 생각나 슬프기도 하지만 호스피스병동에서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병원은 지난 2015년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을 운영 중이다. 매 분기별로 사별가족 지지모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사별가족의 위기관리 및 사별단계에 따른 유가족 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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