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 R&D워크숍, 15~17일 제주 유니호텔서 열려

“오는 2020년부터 한·중 FTA로 일부 품목이 점차 개방된다. 반면 미국은 초고압변압기 반덤핑 판정 등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서 살아남는 길은 R&D 투자와 기술력 확보뿐이다.”

15~17일 제주 유니호텔에서 열린 ‘2018 전기산업 R&D 워크숍’에 모인 전기계 산·학·연 R&D 전문가 100여명이 내린 결론이다. ▶관련기사 6면

전기산업진흥회가 개최한 이번 워크숍은 전기산업의 R&D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연구개발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 참석한 약 100명의 전기계 산·학·연 R&D 전문가들은 업계의 기술적 현안과 미래 R&D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제조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해답은 결국 R&D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에 달려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는 FTA로 인한 시장 개방 움직임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수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내 전기산업 경쟁력 악화에 대한 위기감을 내포하고 있다.

북한의 전력인프라 개방 시 다국적 기업과 중국산 전력기기가 우리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전기산업 수출은 중국·중동·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위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전기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산업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122억 9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수입은 4.2% 늘어난 114억 1900만달러 규모다.

올 1월에도 전기산업 수출은 9억 8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했지만 지난해 12월에 비해선 21.4% 하락했다. 무역수지도 8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과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이번 워크숍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한성진 동아대 교수는 “지난해 전기산업계는 산·학·연·수요처의 효율적인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일관되고 전략적인 송변전설비 기자재 기술로드맵을 도출했다”면서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고도화하고 대·중기 R&D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간다면 급변하는 무역환경을 극복하고 전기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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