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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분석(6) 김명현 경희대 교수
“단군 이래, 원전 수출 최적의 기회
사우디・영국・체코 등서 유리한 고지”
원전 수출 성공 위해 학회가 일정부분 역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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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전발주와 관련해 예비사업자 2~3개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우디 원전수출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이다. 정부는 사우디 원전수주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자력계는 ‘면피용’이 아닌 실질적인 수주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원전수출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김명현 경희대 교수를 만나봤다.


“‘단군 이래’ 지금이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김명현 경희대 교수는 국내 원전 기술력과 국제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원전수출의 호기를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이 사우디, 영국, 체코 등의 원전수출시장에서 유리한 지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처럼 건설·운영기술이 확고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드뭅니다. 프랑스, 러시아와 중국 등 경쟁국가가 있지만, 프랑스는 파이낸싱(자금조달)이 어렵고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국가가 아니라는 약점이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원전기술이 수출되면 미국과 일본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형 수출원전 APR1400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EU-APR’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심사를 통과하는 등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인을 받았습니다.”

그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전사업이 원전건설부터 운영까지 70~80년 장기간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원전 수입국이 탈원전 국가의 원전을 안심하고 수입하기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작은 중소기업은 1, 2년 일거리가 없으면 존폐여부를 떠나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된 상황에서 원전수출이 매우 중요합니다. 원전수출은 70~80년간 먹거리를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정부가 현 정책기조를 ‘탈원전’이 아닌 ‘원전비중 축소’라고 설명해야만 수출이 가능합니다. 주요 정부인사가 해외에서 탈원전 정책을 설명하는 어리석은 일은 없어야 합니다.”

차기 원자력학회장이기도 한 김명현 교수는 원전수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원전수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부와 소통해나가길 바랐다.

“국내 원전산업을 살리고,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원전수출에 관해 정부를 돕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부를 지원하고 싶어도 현재 정부와 채널이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내에서 일부 사람들의 의견만 반영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또 김 교수는 경희대 원자로센터장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경희대 원자로센터는 안전한 원자로 운영과 학생교육을 목표로 삼는다. 매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실시하는 원자로와 방사선 안전·핵 통제 규제에 관해 심사를 받는다. 원자로센터는 지난해 IAEA로부터 원격원자로 실험교육기관(IRL)으로 공식 지정받기도 했다.

“경희대 원자로센터는 4년에 걸쳐 14억원을 투자해 보수를 마쳤습니다. 10W로 작은 규모이지만 상업원전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원자로센터는 제한된 조건이지만 원전에서와 동일한 실험이 가능하며, 방사선 계측기 가동, 원자로 운영 등은 학생들에게 값진 경험이 됩니다.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원자력학과 학생들에게 실험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시범적으로 필리핀, 몽고, 아제르바이잔의 국립대에 원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용 원자로 비용이 부담되고 교육여건이 부족한 국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성 : 2018년 03월 12일(월) 14:16
게시 : 2018년 03월 13일(화) 09:22


조재학 기자 2jh@electimes.com        조재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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