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LED조명 교체에 총1511억 투입
서울시교육청, LED렌털방식 ‘본격화’

◆LH 최대 물량 ‘발주’…설치 규모 대폭 늘려

올해 LH는 신규 주택과 기축 임대 주택, 실외 단지 등에 총 1511억 원을 투입해 LED조명을 설치한다. 공공기관 중 최대 발주 규모로 설명회에 참가한 조명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들이 2020년까지 LED조명 보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LED조명 구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LED조명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지자체 및 공공기관 LED조명 사용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에는 한국에너지공단을 비롯해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철도시설공단 등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한국조명연구원을 합해 총 7개 기관이 행사에 참여했다.

권명회 LH 주택시설처 차장은 “지난해부터 신축 주택과 단지, 기축 공공임대주택 조명을 100% LED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설치 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발주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LH는 신축 주택의 세대내부 전등과 공용부 및 지하주차장 전등, 옥외보안등을 모두 LED로 교체한다. 단지에서도 보행등을 포함한 가로등과 신호등 및 터널등, 기타 학교시설 조명을 100% LED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또 LH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의 공용부 전등과 지하주차장 및 옥외 보안등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권 차장은 “신축 주택의 LED조명 발주 금액은 지난해 546억 원에서 약 20%가 늘어난 650억 원을 책정했다”며 “전체 113개 지구에 약 7만개를 LED조명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공공임대주택에도 지난해 대비 설치 물량을 대폭 늘렸다. 올해는 공용부 전등 230개 단지와 세대조명 180단지, 지하주차장 150단지 등 총 627억 원을 투입, 지난해 전체 75억4000만원을 투입한 것과 비교해 약 8배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신축 단지 내에 설치되는 가로등과 보안등, 터널등과 같은 실외 조명은 지난해 271억 원에서 소폭 감소한 234억 원 규모의 발주 계획이 세워졌다.

LH는 향후 LED조명의 확대 적용을 위해 조명협회,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표준화 모델을 만들었다. SMPS는 10W에서 50W까지 단위별로 소비전력을 표준화하고, 플리커는 120Hz 5% 이하, On Time 0.5초 이내 등으로 명문화했다. 또 광효율은 125lm/W 이상, 연색성 80Ra 이상, LM80 인증을 획득한 LED패키지를 사용해야 한다. 이밖에도 향후 10단계로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제어 기준을 개선하는 등 LED조명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공공기관 “LED조명 보급 앞장” 한목소리

설명회에 참가한 공공기관 모두 LED조명 보급을 위해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시의 공공부문 LED조명 보급 및 향후계획 발표를 맡은 김흥정 도로관리과 팀장은 “2016년 5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이 변경되면서 실외 조명 50만개 중 13만개 정도가 교체됐다”며 “실외 도로조명의 신규설치는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 도로조명시설을 개량할 때 연차적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밝힌 연도별 추진 계획에 따르면 올해 약 2만4000개, 2019년 3만3500개, 2020년 4만5000개, 2021년 4만8000개 등 순차적으로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시가 추진하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LED조명 교체사업은 단지별로 최대 1000만원, LED조명 교체비의 12%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LED렌털사업 방식으로 올해 316개교에 약 298억 원을 투입,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교체한다.

SH도 지난해 10월 이후 설계 주택부터 LED조명을 전면 적용하고 진행 중인 사업은 예산을 고려해 LED조명으로 변경·추진한다. 3월 이후부터 마곡9단지 아파트 및 강남지역의 단지를 포함해 60억원을 투입, LED조명기구를 발주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올해와 내년을 합쳐 총 35억 원의 LED조명 제품을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공단 “조명 제품 효율등급제 진행할 것”

에너지공단은 오는 4월 컨버터 내·외장 LED램프에 대한 효율관리기자재 도입을 시작으로 나머지 조명 제품에 대한 효율등급제 시행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LED조명의 기술 수준 향상으로 인해 고효율인증제도로 관리해오던 LED램프를 효율등급표시제로 운영한다고 지난해 고시한 바 있다. LED램프에 대한 효율등급제 시행이 첫걸음을 뗀 만큼 향후 나머지 조명 제품에 대한 부분도 진행될 것이라는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심창호 에너지공단 효율기술실장은 “LED조명 기술의 발전으로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의 대부분이 일정 효율 수준을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 5등급을 받지 못하는 제품은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고, 현재 LED램프에 국한돼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조명 제품 전체가 효율등급제로 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ED조명 품목의 인증기준 상향에 대한 부분도 설명했다. 국내외 기준과 기술개발 현황 등을 고려해 시장의 고효율 수준과 차이나는 광효율 등을 KS기준 대비 10% 이상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심 실장은 “실내용LED 등기구를 예로 들어 광효율은 최소 15lm에서 최대 25lm까지 끌어올리는 부분을 검토 중”이라며 “시기를 따져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에는 기준을 높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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