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 노하우 바탕 다양한 분야서 성과 거둬
세계 최초 LTE-R 1호선에 구축…PS-LTE와 연동 가능

영남 지역의 최대 도시이자, 국내 최대의 항구도시. 부산광역시에 따라 붙는 수식이다. 부산시는 광역시 중 가장 많은 15구 1군을 행정구역으로 관할하고 있으며, 인구는 348만여명에 달한다. 부산지하철은 거대 광역시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부산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부산 내 각 지역을 잇는 동시에,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 등 인접 지역 철도와도 연계해 영남 지역의 교통망을 책임지고 있다. 부산지하철 1~4호선의 운영사인 부산교통공사의 올해 주요 사업과 계획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부산지하철은 비수도권 도시철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85년 개통, 현재 총 4개 노선이 운영돼 수도권 전철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부산지하철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이후 2011년 4호선 미남~안평 구간을, 지난해 1호선 연장 신평~다대포해수욕장 구간을 개통하면서 명실상부히 부산 대표 교통공사로 자리 잡았다.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시철도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지난 2016년에는 세계최초로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1호선에 구축, 기존 음성통화(VHF)에 국한됐던 통신체계에서 벗어나 도시철도 통신망의 새 지평을 열었다. 특히 이 통신망의 경우 현재 행정안전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와 연동이 가능해 향후 부산 도시철도의 안전성을 크게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ICT 기술을 활용해 1~4호선 전 열차에 통신 3사 LTE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공사는 ‘5-UP 경영을 통한 SMART 도시철도 구현’을 슬로건으로 오는 2020년까지 ▲안전체계 선진화 ▲균형재정 실현 ▲고객가치 극대화 ▲조직문화 고양 ▲도시철도망 확충 등을 목표를 달성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안전성 제고를 위해서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I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입하는 46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차량, 신호·전력설비, 시설물 등의 노후설비를 개량해 안전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철도의 새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다양한 사업도 예정돼 있다. 필리핀 마닐라시 도시철도 사업 등 해외 철도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설비를 2.77MW까지 추가 설치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에도 이바지한다.

이밖에 사상~하단선 건설, 양산선 건설 등 도시철도 광역 순환망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차세대 도시철도 건설역량을 강화하는 등 교통시스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들도 계획돼 있다.

공사는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고객중심 가치경영 ▲생산성 중심 조직문화 ▲도시철도 중심의 융합 대중교통 서비스 구현 등 중장기 경영전략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는 자립형 공기업의 선진도시철도 모델을 정립해 미래형 종합교통 기관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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