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회 씨와 막판 각축...22일 공운위에서 남부발전·서부발전 사장 후보 확정

한국전력의 사장 공모가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부 차관 출신의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BH와 산업부 간의 의견조율 과정이 길어지며 한전 사장 공모가 2개월 가까이 지연돼 왔다.

BH에서는 기존 관료보다는 정치인이나 기업인 출신을 선호하는 반면, 산업부는 과거 민간기업인 출신이 사장으로 왔다가 산업부와 마찰을 일으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관료 출신을 강하게 원해 왔던 것.

이로 인해 그동안 전기안전공사와 한국전력기술 사장을 지낸 기업인 출신의 송인회 씨와 산업부 차관 출신인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 조석 전 한수원 사장, 한진현 무역정보통신 사장,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이재훈 전 산업기술대 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물론 아직 공모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이들 중 BH와 산업부의 입맛을 동시에 맞출 수 있는 인물로 강하게 거론되는 사람이 바로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이다.

산업부 차관 출신인 그는 에너지정책에 대한 이해도 높고,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지멘스에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영능력도 인정받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기재부는 2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서부발전 사장 후보로 한전 전무 출신인 김병숙 전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 대표와 정영철 서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 등 2명을 추렸다.

한국남부발전 사장 후보로는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의 신정식 아주대 교수와 이종식 남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을 올렸다.

남부발전과 서부발전은 각각 26일과 27일 임시주총을 통해 이들 중 한 명을 신임사장으로 확정한다.

이 밖에 공모절차가 진행중인 한수원 사장에는 정재훈 전 산업기술진흥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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