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FI 컨소시엄, 내달 29일 서류제출 앞둬
기술력 대동소이…자금력·가격 변수될 전망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전체 노선도. 현재 사업계획이 확정돼 사업자를 공모 중인 파주~동탄 구간 A노선과 달리, B·C노선의 경우 지자체별 계획은 상이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전체 노선도. 현재 사업계획이 확정돼 사업자를 공모 중인 파주~동탄 구간 A노선과 달리, B·C노선의 경우 지자체별 계획은 상이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공모 서류제출일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양대 컨소시엄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9일 파주~동탄(83.1km) 구간 GTX A노선에 대한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하고 다음달 29일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서류제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 사업에 출사표를 낸 컨소시엄은 2곳으로, 건설투자자(CI)와 재무적투자자(FI)로 각기 다른 사업 구조를 택한 터라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CI의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꾸려진 컨소시엄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한라,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사와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도 CI 참여업체로 거론됐으나, 현 시점에서 두 업체의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이미 1년 전부터 사업을 준비해온 터라 컨소시엄 구성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FI의 중심에는 신한은행이 있다. 현재 대림산업, 도화엔지니어링, SK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여를 확정, 합동사무소를 꾸려 운영 중이다.

특히 이 컨소시엄에선 신한은행이 사업 선점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주목도가 높다.

FI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자금 조달·금융 약정 능력은 대형 사업 추진에 강점이 될 것”이라며 “FI 형태이긴 하지만 기술·시공능력을 갖춘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평가 과정에서는 자금력이 향배를 가를 것이란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온다. 양대 컨소시엄의 면면으로 볼 때 기술력은 대동소이한 탓이다.

또 평가 배점이 기술 680점, 가격 320점으로 나뉘어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향후 예정된 GTX B·C노선 사업의 교두보가 된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그간 CI가 주도해온 민자 사업에 FI로 인한 새 바람이 불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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