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구품질조사서 2・3위 올라…품질 우수성 인정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의 내구품질 평가에서 2위에 올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역시 3위에 올라 양대 국산차 기업이 미국의 자동차 내구성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18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19개 일반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 내구품질조사’에서 기아차는 2위(122점), 현대차는 3위(124점)를 각각 차지했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순위가 4계단이나 상승하며 한국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고급차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31개) 순위에서는 기아차가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한 5위, 현대차는 전년과 동일한 6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이번 조사에서 BMW(8위) 아우디(13위) 메르세데스 벤츠(15위) 캐딜락(27위) 등 독일, 미국 등의 고급 브랜드를 제쳤다. 1위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2위는 포르쉐, 3위는 뷰익, 4위는 인피니티 등이 각각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소형차 차급에서 각각 최우수 품질상(1위)을 수상했다.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2위)을 받았다.

내구품질조사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들이 내구품질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177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반영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뜻한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 컨슈머리포트 ‘2017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 기아자동차 3위 ▲중국 제이디파워 ‘2017 신차 품질조사’ 일반브랜드 가운데 현대자동차 1위, 기아자동차 2위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중국에서 품질 경쟁력을 잇달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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