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고속철도 방음벽 설치용 소음저감장치’, ‘화물취급선용 이동식 전차선시스템’,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판 및 안내표지 제작기술’, ‘터널용 고무차륜 AGT 분리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주행로’ 등 4건을 ‘교통신기술’에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속철도 소음저감장치는 도로소음과 다른 고속철도 소음의 주파수를 분석해 해당 주파수를 감소시키는 장치다.

장치 내부를 격자모양으로 설치한 것만으로도 방음벽을 2~3m 높이는 것과 동일한 소음저감 효과를 낼 수 있어 향후 타 산업에서도 활용이 기대된다.

화물취급선용 이동식 전차선시스템은 열차에서 화물을 상하역할 때 전차선의 이동이 가능하게 한 기술로, 열차도착을 감지하는 레이더센서와 전차선을 회전시키는 구동형 브래킷을 통해 구현된다.

기존에는 화물 상하역 시 디젤기관차가 전차선이 없는 선로로 이동해야 했으나, 이 기술의 개발로 화물을 전기기관차로 이동하고 전차선이 있는 선로에서도 상하역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디젤기관차 이용에 따른 동력비 부담이 줄어들고, 배기가스 배출 감소, 물류처리 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 제작기술은 조명식 도로표지판 내부에 프리즘 집광필름과 블라인드 필름을 적용, 색 번짐 현상을 줄이고 표현 문자의 선명도를 높인 기술이다.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야간, 악천후 등의 상황에서 운전자의 가독성을 향상시켜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터널용 고무차륜 AGT 분리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주행로는 고무차륜 경전철(AGT) 주행로 시공기술로, 공장에서 주행로를 패널 형태로 사전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기술이다.

주행로의 급곡선 구간 설치는 물론, 공정·보수가 쉬워 향후 본격적인 현장 적용이 기대된다.

한편 교통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외국에 도입해 소화·개량한 교통기술을 대상으로 신규성·진보성·경제성·현장적용성 등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선정된 기술에는 신기술 인증표시(NET) 획득, 입찰 참가 시 가점, 신기술 보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