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68건 509.4조원 규모

지난해 한국 내 기업 간 M&A는 건수는 늘고,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가 18일 발표한 2017년 기업결합 심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M&A 건수는 총 668건이며 금액은 509.4조원이었다. 전년도 646건, 593.6조원에 비해 건수는 22건 증가했으나 금액은 84조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에 의한 M&A는 514건, 53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도 490건, 26조3000억원과 비교해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54건, 455조6000억원으로, 전년의 156건, 567조3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가 전기·전자, 석유화학·의약 산업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도·소매 유통, 운수물류, 정보통신·방송 등 대부분 산업에서 M&A가 증가했다.

특히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M&A가 많았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135건, 1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하만(Harman)의 9조3000억원 규모 M&A 등 1조원 이상의 대형 기업결합 등이 추진된 결과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으나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외국 기업에 의한 M&A는 154건으로 2건 감소했고 금액도 전년 대비 19.7% 감소한 455조6000억원에 그쳤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 668건의 M&A 심사 결과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다우-듀퐁(Dow-Dupont) 건 등 총 4건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취했다.

또 기업결합 신고기한을 넘겨 신고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28건에 대해 총 5억 7701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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