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태양광을 아시나요.

1. 좁은 국토, 수많은 산악지대. 우리나라 지형의 대표적 특징이죠.

2. 에너지전환 시대에 맞춰 정부는 태양광발전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리나라 지형의 특징으로 인해 태양광발전 보급이 늘어날수록 환경훼손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은 면적집약적 산업이라 산악지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산림훼손이 불가피하거든요.

3. 때문에 지상 태양광발전의 환경파괴 문제를 해결하고, 유휴수면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상태양광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4. 수상태양광은 물 위에 부력체를 띄운 뒤 그 위에 여러 장의 태양광 모듈을 이어붙인 발전설비로, 기존의 태양광 발전기술과 수면 위에서의 플로팅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발전방식입니다.

5. 지난해 11월 전북 군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이 있었는데요, 이 사업은 제2국가산업단지 현대중공업 인근 폐수처리장에 18.7MW급 수상태양광을 건설하는 것으로, 7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2만400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6. 수상태양광의 장점은 일단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농지·임야를 이용하지 않은 친환경발전시스템이죠. 또 광 차단 효과를 통해 수질에 악영향을 주는 녹조류 발생을 억제하고, 어류의 산란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어족자원을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7. 특히 육지에 비해 낮은 주위온도로 인해 태양광모듈 온도가 낮아져 발전효율이 높다는 것은 수상태양광의 대표적인 강점입니다. 태양광 셀의 온도가 1℃ 상승할 때 발전출력은 0.5% 이내로 감소하는 특성을 개선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8. 그러나 수상태양광이 설치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태양광 모듈의 빛 반사 문제를 지적하고, 경관훼손과 수질오염 등을 걱정하면서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9. 수상태양광은 물을 또 다른 형태로 에너지화한 혁신적 발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며, 우리나라 전체 저수지 수면의 5%를 수상태양광으로 개발할 경우 여의도 면적의 8배, 약 13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4170MW 발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0. 에너지 전환시대. 수상태양광은 산림훼손과 설치면적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육지 태양광발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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