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하루동안 부산에서 고압전선 단선 및 화재로 인한 정전사고가 두 차례나 발생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49분쯤 부산 남구 못골로 인근 도로변에 서 있는 전주에서 고압전선이 끊어져 보도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당시 주위를 지나는 시민이나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끊어진 전선에서 불꽃이 튀면서 보도블럭 일부가 파손됐다.

인근의 상가와 주택 등 690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 만인 오전 10시 49분쯤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이에 대해 한전은 외부 물체가 접촉되면서 고압전선이 단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오후 6시 24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시장 앞 공중고압선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일어났다.

이에 신고를 받은 부산소방서는 소방차 등 장비 20여대와 소방관 70여명을 투입, 6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지만 이 불로 부산 좌동시장 내 점포 261곳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인근 아파트 2곳에서도 순간정전으로 보호계전기가 동작하면서 승강기가 운행을 정지, 주민 7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한국전력은 긴급복구작업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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