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17일 서부발전 본사 전격 압수수색

발전사 사장 선임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각종 투서가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후보자추천 소위원회를 열고 5배수에 오른 후보 중 2명을 우선인사검증대상자로 선정해 철저한 인사검증에 들어갔다.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통해 문제가 없을 경우 1월 말로 예정돼 있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2명을 청와대에 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인사검증 과정에서 각종 투서가 난무해 일부 후보에 대해선 검찰조사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에는 대구지검에서 충남 태안에 있는 서부발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 전무로 있는 K씨가 특정업체와 유착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구지검은 이날 K씨의 자택과 사무실, 자동차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K씨를 검찰로 임의동행해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생 관련 부서 관계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K씨가 대구에 있는 W업체에 특혜를 줬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K전무는 이번 사장 공모전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일부 업체와의 유착 의혹도 꾸준히 제기됐다”며 “검찰 조사결과에 따라 사장 후보가 바뀔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발전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검찰조사를 받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일부 회사는 노조에서 과거 이력 등을 이유로 유력 후보에 대한 반대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막판 역전을 위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유력인사를 찾아다니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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