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 등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스마트폰 시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스피커들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NBC뉴스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Accenture)와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인터액티브(Harris Interactive)가 지난해 10~11월 19개국 2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결과 AI 스피커 이용자들의 66%는 스마트폰 사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스피커 구입과 함께 스마트폰 사용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온라인 인구의 64%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덜 이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한 58%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구매를 줄이게 됐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검색을 줄이게 됐다는 응답도 56%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AI 스피커를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액센츄어는 현재 미국 내 온라인 인구의 21%가 AI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인구의 37%는 올해 안에 AI 스피커를 갖출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 인도의 경우 현재 온라인 인구의 14% 정도가 AI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3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 여름 아마존 에코를 출시했다. 이어 구글이 2016년 11월 구글 홈을 내놓았다.

애플은 AI 개인비서 ‘시리’를 탑재한 홈 오디오 스피커 ‘홈팟(HomePod)’을 지난해 말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플의 홈팟은 올해 초로 출시가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다소 늦은 올 상반기 AI 스피커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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