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컨벤션센터에 1000여명 운집...발전신기술 공유

발전기술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발전기술 컨퍼런스 2017’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발전교육원(원장 이재옥) 주관으로 1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발전기술컨퍼런스 2017’에는 1000여명이 참석해 발전신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The Next Door(발전기술이 여는 희망의 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동섭 발전교육원 이사장(서부발전 기술본부장)과 곽병술 중부발전 기술본부장, 이병욱 지역난방기술 사장, 정석부 고성그린파워 대표이사, 하운식 GE파워 사장, 이근탁 내포그린에너지 대표이사, 강재섭 일진파워 부사장 등 발전공기업과 전력 분야 민간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오전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SR전략과 실천과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또 최정상급 마술사 이준형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홀로그램 마술공연도 펼쳐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에는 신재생․환경, 기력․복합, 에너지․발전정책, R&D 등 4개 세션에서 다양한 발전기술과 에너지정책 등을 이슈로 한 총 13편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인 탐라해상풍력과 세계 최초로 지하발전소로 건설되는 서울복합화력, 석탄발전소에서 우드펠렛 발전소로 탈바꿈한 영동화력 등의 사례 발표를 통해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새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 관한 발표를 통해 최근 정책적인 이슈도 제공했다.

아울러 발전산업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레크레이션형 ‘팀 빌딩 프로그램’과 ‘스마트폰 퀴즈대회’ 등이 열렸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우수 발전설비 기자재 전시회’가 진행됐다.

한전KPS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성더스트킹, O&M코리아, BY INDUSTRY, 케임엑스, 삼일피앤유, 디지털파워넷 등 41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여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문적 소양을 제공하기 위해 ‘88만원 세대’와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의 저자 우석훈 경제학자(내가꿈꾸는나라 대표)가 인문강연을 펼쳤다.

김동섭 발전교육원 이사장은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발전기술 컨퍼런스는 처음 발전5사 위주로 시작해 이제는 발전 산업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발전기술인들의 축제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발전산업의 미래와 전략을 고찰하는 대한민국 발전산업 대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조강연)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 (한국공기업학회장)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SR전략과 실천과제’

한국이 단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에너지 분야의 역할이 컸다. 특히 1970년대 원자력 기술이 도입된 이후 원자력과 석탄을 중심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에너지산업의 발전은 물론, 기업의 품질·기술·산업경쟁력 면에서 앞서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제는 3차 산업혁명을 넘어 기계가 사람보다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됐다. 바둑대결에서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을 꺽은 인공지능(AI) ‘알파고 리’와 ‘알파고 마스터’가 인간이 학습시킨 것이라고 한다면, 새로 나온 ‘알파고 제로’는 인간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학습을 통해 바둑을 익혔다는 점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사람도 이제 길을 기억할 필요 없이 ‘카카오택시’, ‘티맵’ 등 기계만 믿고 운전하게 됐고, 물건이나 음식을 고를 때도 스마트폰에 의존한다.

이러한 시대에 공기업의 책임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발전공기업들의 경우 그동안 기술을 선도했듯이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선도해야 한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목적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그 만큼 중요하다. 특히 석탄과 원자력에 대한 국민적인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제 에너지기업들도 CSR브랜드를 만들고, 미래가치를 중시해야 한다.

(인문강연) 우석훈 경제학 박사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우리나라의 과거 경제위기는 V자형(위기를 바로 극복) 형태를 보였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는 일본의 장 기공황과 같은 L자형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들도 실질소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실질소득이 줄다보니 가계부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공공부문 일자리가 23~24%에 달한다. OECD 평균도 21%나 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한국은 7.6%에 머물고 있다. 선진국은 공공부문 일자리와 사회적경제의 고용 비중이 1/3에 달한다. 민간영역은 2/3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공부문과 사회적경제 고용 비중이 10% 미만이다. 실업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사회적경제 비중을 늘려야 한다. 선진국처럼 교회 등 종교단체에서도 생활협동조합 등을 육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새로운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사회적경제를 얘기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분산형 전원이 확대되면서 협동조합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에너지 분야에도 더 많은 협동조합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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