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00억 단일 역대 최대 규모
분속 420m '트윈엘리베이터' 설치

티센크루프의 트윈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의 트윈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가 약 700억원 규모의 ‘파크원’ 프로젝트를 따냈다. 단일 승강기 공사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대표 박양춘)는 최근 여의도의 랜드마크가 될 ‘파크원(Parc1)’에 승강기 총 82대를 설치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7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티센크루프 측은 파크원을 포함한 지난달 총 수주금액이 1300억원을 넘겨 월간 기준으로 업계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고 전했다.

여의도 파크원은 지상 72층, 56층 오피스 타워 2동과 백화점, 호텔로 총면적 63만177m²에 달한다.

티센크루프는 오피스 타워 2동에 자사의 특허제품인 ‘트윈(TWIN) 엘리베이터(분속 420m)’ 56대와 분속60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등 승강기 총 8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티센크루프가 독점 공급하는 ‘트윈 엘리베이터’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 트윈은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승강기가 독립적으로 운행하는 혁신제품으로 층간 이동이 잦은 고층 오피스 건물에 최적화돼있다. 일반 승강기 대비 수송효율이 40% 높고 승강로 면적을 25% 절약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트윈은 국내에도 이미 9개 현장에 56대가 설치돼 운행 중이다. 최근 서울 용산에 들어선 아모레퍼시픽 본사에도 32대가 설치됐다.

티센크루프 관계자는 “트윈은 경쟁사들이 제안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와 비교해 승객 대기시간은 60% 단축되고 수송효율은 30% 이상 높다”며 “이러한 장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크원에 설치되는 제품은 분속 420m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제품”이라며 “일반적으로 트윈은 해당 속도의 3배로 운행하는 초고속 승강기를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어야만 설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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