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측 배선 단락·합선으로 과전류 발생

지난 10월 발생한 롯데케미칼 전기실 폭발사고는 계기용변압기(PT)의 과전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전기실에서는 지난 10월 24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0명이 화상 등 중경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울산지방경찰청은 국과수, 산업안전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여왔다.

감식결과 이번 사고는 공장 정기보수작업 일환으로 전기실 내 VCS 교체작업 중 PT 2차 배선이 단락됐음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다 발생했다.

PT 2차측 전선이 단락되면서 합선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PT쪽에서 과전류가 발생한 것이다.

PT 단락을 확인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차단기를 교체하면서 벌어진 인재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사고 발생 5일 전인 10월 19일에도 변압기에서 같은 원인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했지만 별도의 원인분석 등 후속조치 없이 보수 작업을 강행해 사고를 키웠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울산1공장 공장장과 계전팀장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협의로 형사 입건했다.

업계 전문가는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최근에는 차단기가 인입돼 있는 상태로는 도어를 열 수 없고, 차단기를 인출하는 과정 중 폭발이 일어나도 모든 기기들이 격실화돼 폭발 여파가 외함 밖으로 나오지 않는 내아크 판넬이 보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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