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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 "캐릭터 바닥…100분 채우기 힘들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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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총파업으로 지난 9월2일 이후 방송 중단됐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5일 12주 만에 방송 재개됐다.
김태호 PD는 복귀 첫 방송 시청률을 5%대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이날 방송은 많은 시청자의 기대 속에 파업 전 시청률과 다름 없는 9.8%(전국 평균·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기록,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코미디언 유재석과 함께 '무한도전'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다시 시작함과 동시에 프로그램 앞날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김 PD는 28일 "('무한도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할 때가 온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성동구청에서 열린 '성동명사특강'에 참석, "캐릭터가 바닥이 난 상황이다. 방송 시간 100분을 채우는 게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한도전'은 2006년 첫 방송될 때만 해도 37분으로 구성된 작은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방송 시간은 100분까지 늘어났다. 문제는 한 때 7~8명으로 구성됐던 멤버가 현재 5명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점이다. 강력한 팬덤은 오히려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는 데 제약을 주고 있다. 출연하고 싶어도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워 출연을 꺼리는 연기자들도 있다.
김 PD는 "방송 시간이 늘어난 게 PD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멤버들이 만들 수 있는 웃음의 총량이 있는데, 현재로써는 100분을 채우는 게 어렵다. 100분을 보여드리려면 콩트도, 몰래카메라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 형식 자체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며 "형식과 아이템 정리가 이뤄지고 '무한도전'이 제 페이스를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프로그램 시작한 지 12년이 지나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최근에는 방송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재밌는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시청자가 골라보기 좋은 환경이 됐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훨씬 다가가기 힘든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보는 분이 있기에 콘텐츠는 존재한다. 시청자 집단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늘 새로운 것들을 고민하고 있고, 한 시간 반 동안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김 PD는 "'무한도전'은 제 30대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결혼 8년차인데 아내가 제 '1순위'는 여전히 '무한도전'이라며 서운해한다. 애증이 담긴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작성 : 2017년 11월 29일(수) 09:14
게시 : 2017년 11월 29일(수)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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