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경보 등 실질적인 기술 개발
국내 스마트홈산업 대표 공기업 ‘우뚝’

LH는 국내 스마트홈 산업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사업모델 개발을 중심으로, 그 기반이 되는 스마트홈 기술을 도출하고 개발하는데 특히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생활밀착형 스마트홈 기술 개발 ‘눈길’

LH는 최근 IoT 기술 등을 접목시킨 다양한 스마트홈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입주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술에 초점을 맞춘 생활밀착형 스마트홈 모델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최근 LH가 발표한 IoT 층간소음 경보시스템이다.

층간소음은 최근 아파트 내 분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갈등이 심해질 경우 폭행 등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지만 해결이 어려운 사회적 문제다.

LH는 층간소음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진동이나 소음 등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층간소음을 경고한다는 게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현재 층간소음과 관련해서는 현장 측정 등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분쟁해결 효과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소음 정보를 서버에 저장‧분석까지 할 수 있어 분쟁 해결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최근 부천 옥길 공공임대아파트에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하는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에는 가스와 조명, 난방 조절 등을 IoT와 연계한 6가지 서비스가 도입됐다. LH는 부천 이외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LH는 또 현재 관리하고 있는 100만호 임대주택을 플랫폼화해 스마트홈 시장을 확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한편 보다 다양한 사업모델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LH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사‧통신사‧가전사 등 관련 기관과 협업

LH는 스마트홈 기술개발과 관련 독자적인 행동보다 산업계와 함께 발걸음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제각각이었던 스마트홈 관련 사업과 역할을 한 데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와 통신사 등과 함께 ‘스마트홈 기술발전 협의체’를 조직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건설‧IT업계와의 협업에 나섰다.

LH는 협의체를 통해 LH와 함께 건설사, 통신사, 가전사, 관련기관이 연계한 스마트홈 모델과 통신규격 표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주택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LH와 건설사뿐 아니라 IT 분야를 담당하는 통신사, 다양한 가전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가전사, 협단체 등이 각각의 전문분야에서 기술력을 합침으로써 스마트홈 시장을 하나의 융합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원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기반도 마련한다.

LH가 목표로하는 스마트홈 모델은 지난 4월 개관한 LH 홍보관인 ‘더 스마티움’에서도 볼 수 있다. 스마티움 내 조성된 스마트홈 전시관은 주방과 거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가전과 미래 에너지 기술 등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여러 기술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LH가 그리는 미래 스마트홈의 비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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