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IoT 시대 도래, 배선기구 업계 통신사·건설사 동향 '예의주시’

홈IoT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가 만들어낸 도구다.

과거 조명기기나 난방기기, 가전제품을 작동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직접 움직여야 했다.

조명 색온도나 밝기를 조절하고, 온도를 설정하는 기본적 활동조차도 인간의 육체적 행동이 뒤따랐다.

그러나 홈IoT 시대에는 음성으로, 모바일기기로도 이런 행위가 가능해진다.

TV를 켜는 일부터 조명을 제어하고, 집안 난방 등을 조정하는 행위까지 집안 생활의 대부분을 인터넷, 통신으로 연결된 음성기기나 모바일기기로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결과 2015년 10조원 수준이던 홈IoT 시장은 2019년 21조원(연평균 20.4%) 규모로 전망될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형 주거시장 선점을 위한 통신사·건설사의 기술개발이 빨라진 게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홈IoT 시장의 화두는 음성인식 기술이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의 누구 스피커 출시 이후 최근에 네이버 클로바, 다음카카오의 미니까지 시장에 나오면서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 분야는 스피커 단품 판매에서 벗어나 올 하반기 건설사와의 협업을 통해 모델하우스에 접목, 음성으로 가전제품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음성인식 기반의 보이스홈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IoT 기반의 하이오티(HI-oT) 서비스를 구축해 8개 현장, 1만 여명에 서비스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스마트홈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오티 2.0’ 시연회를 열고, 건설사 최초로 음성인식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내놓았다. 현재 98% 가량 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된 상태로, 내년 3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홈IoT 시장은 장차 아파트를 벗어나 커넥티드 카(Car)와 스마트홈을 연계한 모델로 진화하고, 홈 비서 역할을 할 로봇 등도 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 로봇이 본격적으로 각 세대에 보급되면 음성인식 스피커의 한계인 이동성 문제가 해결되고, 로봇의 모니터 화면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서비스를 명령할 수 있게 된다”면서 “2020년 이후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혀 새로운 신규 서비스가 나오거나 생체인식 기술도입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협의의 스마트홈 시대에 IoT기술까지 결합되면 장차 소비자의 몸 상태 등을 센싱해 자동으로 냉・난방기기, 조명, 창호 등을 조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홈IoT도 구현이 가능해진다.

가전제품과 조명, 설비 등이 스스로 정보를 생산해 다른 사물 또는 사람과 연계되고, 주거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배선기구 업계 전문가는 “각종 배선기구, 배선설비의 경우 홈IoT 구축을 위한 가장 기본적 인 디바이스로서, 시장 자체도 통신사, 건설사 등의 정책방향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업계는 조만간 도래할 홈IoT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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