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로 관객들의 접근성 높여

오페라는 조금 어려운 장르라는 인상이 깊다.

성악과 기악을 베이스로 한 음악과 더불어 연기를 더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오페라는 종합 예술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지만, 초심자에게는 진입장벽이 제법 높은 공연이다.

그러나 최근 TV 프로그램에서도 오페라를 주제로 가수들이 활동하는 방송을 다루는 등 오페라에 대한 접근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2일부터 5일까지4일 간 공연하는 오페라 ‘더 텔레폰(연출 차민엽)’ 역시 이 같은 오페라에 대한 벽을 한층 해소해줄 공연으로 주목받는다.

현대오페라의 거장 메노티의 ‘더 텔레폰’은 브로드웨이 오페라의 선구자인 장카를로 메노티의 대표작으로, 전화기에 중독된 인물을 통해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극이다.

예술단체 인테러뱅의 연출 차민엽은 연극배우와 성악가의 만남을 통해 더 텔레폰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욱 코믹하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로맨틱 코메디 장르로 준비해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수년간 활동한 박희진 성악가가 총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 이야기는 한 남자가 핸드폰 중독에 빠져있는 여인에게 프로포즈를 하려다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오페라의 클래식함과 연극적 장치를 더해 관객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고 있다.

바리톤 백동윤(벤 역), 소프라노 김민정, 김세윤(루시 역) 그리고 뮤지컬 배우 김시율(벤 역), 연극배우 류광환(필리프),남기용(조지)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공연하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무대 위에서 화학작용을 일으켜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끔 도울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소극장으로 가져온 만큼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연출진은 전했다.

공연은 서울 종로구 후암스테이지 2관에서 오는 5일까지 열린다. 공연에 관한 정보나 예매 관련 문의는 예술단체 인테러뱅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