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전기전자.컴퓨터 등 업종 확대키로

익산시가 LED제조업 전문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익산함열농공단지를 전기전자, 컴퓨터 등 유치 가능한 업종의 폭을 넓히기로 결정했다. 이한수 전 시장이 추진했던 국내 1호 LED전문단지 육성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인정한 셈이다.

익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LED제조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을 펼쳐왔지만 기업 확보에 한계를 인식하고 계획을 전면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전자와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등 50% 범위 내에서 유치 가능한 타 업종을 적극 받아들여 단지가 조기 분양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단지는 2015년 기공식 이후 지난해까지 조성을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공사는 1년 이상 늦어져 아직까지 준공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단 한곳의 기업유치도 못하는 등 계획대로 추진된 것이 전무한 수준이다.

지난해 3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중국의 콘카그룹의 투자가 무산된데 이어 올해 미국의 차량용 LED업체가 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여전히 실행되지 않고 있다.

익산시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민간건설사(80%)와 공동으로 조성한 함열LED전문단지가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전락하면서 익산시의 재정압박도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익산시 영등동 비즈니스센터 내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한국조명연구원 남부분원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분원과 협력을 통해 기업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 유치전략 다양화와 투자 병행을 통해 타 업종에게도 동등한 혜택이 주어져 기업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입주 기업에 대해 착공에서부터 입주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유치 모범사례로 만들어 향후 관련 기업들의 추가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350억원이 투입된 함열LED전문단지는 함열읍 와리 및 용안면 동지산리 일원에 32만9000㎡ 규모로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