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시스템즈의 ‘더 이어 인 인프라스트럭처(YII;The Year in Infrastructure) 2017 컨퍼런스’가 1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벤틀리는 이 자리를 통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의 트렌드를 조망했으며, 혁신적인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들을 발굴·소개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 벤틀리 시스템즈는 10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엔지니어링산업 관련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YII 2017을 개최하고, 디지털화(Going Digital)를 통한 엔지니어링 산업의 변화와 미래 방향 등을 조망했다.

벤틀리는 이 자리를 통해 발전, 오일·가스, 철도, 교량, 도로, 빌딩 등 인프라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 등 수명주기 전체에 걸친 디지털화 움직임과 이로 인한 혜택, 기술 동향, 우수 프로젝트 사례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빌딩정보모델링(BIM) 관련 기술과 사업을 심도 있게 분석, 건설 프로젝트의 성과와 생산성,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벤틀리 시스템즈의 그렉 벤틀리 CEO가 ‘BIM 디지털화를 통한 발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이번 행사 개최 국가인 싱가포르와 ‘비 인스파이드 어워드(Be Inspired Awards)’ 결선 진출 작품을 분석하고, 디지털화 움직임과 혜택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렉 벤틀리 CEO는 “싱가포르는 제조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 시스템이 극도로 발전한 디지털 국가다. 하지만 건설 분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뒤쳐진 상황”이라며 “ 때문에 건설 분야의 생산성은 다른 분야에 비해 낮은 데다, 비용 문제로 인한 부채까지 늘어나고 있다. 벤틀리의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항공 촬영 사진을 이용해 실제와 동일한 모델을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는 현실 모델링(Reality Modeling)과 클라우드 기반의 아이-모델(i-model)을 활용한 통합 데이터 공유를 통해 건설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며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용과 건설 공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리스크를 추적 관리해 신뢰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헬무스 루드빅 지멘스 사장이 게스트 키노트를 진행했으며, 타이 팻 쳉 싱가포르 빌딩·건설국 디렉터와 탠 분 카이 싱가포르 토지국 최고위자, 카를로스 A. 카브레라 제노마티카 사장, 생 툑 포 MRT 디렉터, 피터 듄칸 호주 도로연구위원회(ARRB) 위원장, 마이클 슈나이더 지멘스 글로벌 전력기술 사장이 각각 ▲빌딩·캠퍼스 ▲디지털 시티 ▲산업 ▲철도·수송 ▲도로·교량 ▲유틸리티·물 등 산업 세션별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 부대행사로 진행된 비 인스파이드 어워드 최종 결선 진출 52개 작품에 대한 최종 PPT 발표가 주제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최근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융합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로, 빌딩정보모델링(BIM), 현실모델링, 자산수명주기정보관리,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신기술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BIM 관련 솔루션과 기술을 교육하는 ‘BIM 발전 아카데미’, 건설, 현실 모델링 기술 전문가 교육인 ‘벤틀리 건설 아카데미’, ‘현실 모델링 아카데미’, 지멘스·마이크로 소프트·뷰로 베리타스·탑콘 등의 파트너 세션 등이 진행됐다.

벤틀리 시스템즈의 키스 벤틀리 창립자·CTO는 “인프라 프로젝트에는 분산 된 팀과 설계, 재료 선택, 미학, 구조적 무결성, 안전성 등에 대한 수천가지의 비동기식 의사 결정과 변경, 작업이 연결된 협업이 필요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며 “수많은 변수와 변화를 완벽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디지털화를 통해 모든 데이터와 작업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고, 엔지니어들의 협업 효율과 성과를 높이며,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벤틀리 시스템즈와 마리나 베이 샌즈는…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인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와 벤틀리 시스템즈는 글로벌 건축물 엔지니어링 업체 에이럽(Arup)이 해당 프로젝트의 구조 설계를 수행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구조 설계에 벤틀리 시스템즈의 빌딩정보모델링(BIM) 솔루션이 적용되고, 2010년 열린 ‘비 인스파이드 어워드(Be Inspired Award)’에서 구조 엔지니어링 혁신 부문 수상 작품으로 뽑힌 것이다.

이에 벤틀리 시스템즈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싱가포르를 개최 국가로, 마리나 베이 샌즈를 개최 장소로 선정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모인 600여명의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에게 해당 프로젝트의 혁신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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