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노력으로 탄소 배출 없는 깨끗한 미래를 꿈꾸다'

제31차 아·태지역 전기공사협회연합회(FAPECA) 회의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됐다. 파페카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31차 아·태지역 전기공사협회연합회(FAPECA) 회의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됐다. 파페카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 지구적 위기인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공사업계가 대안을 모색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공사협회 연합회(FAPECA; Federation of Asian and Pacific Electrical Contractors Association)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임피아나 호텔(Impiana klcc hotel)에서 ‘제31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공사협회 연합회 회의’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6・7면

올해 한국전기공사협회는 류재선 회장을 필두로 이형주 본지 사장, 허헌 전기산업연구원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과 협회 임원, 시·도회장, 시·도부회장, 중앙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26명의 대표단을 꾸려 회의에 참가했다. 정만기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문승일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등 우리나라 전력산업계를 이끌고 있는 주요 인물들도 연사로 동행했다.

‘탄소중립 대책(Carbon Neutral Opportunities)’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FAPECA 회원국들은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이슈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고, 작금의 에너지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FAPECA 회원국 뿐 아니라 전 지구적 관심과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 말레이시아의 산업 부문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탄소배출 저감 노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아흐마드 타주딘 알리(Tan Sri Dr. Ir. Ahmad Tajuddin Ali) 건설산업개발청(CIDB; Costruction Industry Development Board) 청장은 지난해까지 산업분야에서의 탄소배출을 부문별로 최대 20%까지 순차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단위로 추진하는 에너지 관리 계획을 수립, 에너지 소비 구조를 바꿔나가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아흐마드 타주딘 알리 청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위해선 세계 각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단 의견도 함께 내놨다.

우리나라는 문승일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서 ‘지속가능하고 공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전력망-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며’를 테마로 우리나라 전력 현황과 스마트그리드, 동북아 수퍼그리드 등 미래 기술 준비 동향 등 전력산업 분야의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어 정만기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관련 정책 기조와 국가·산업별 전략 등을 소개했다.

한편 FAPECA는 지난 1986년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제안으로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공사협회 연합체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대만, 하와이, 뉴질랜드, 호주 등 6개 나라와 동남아시아 전기공사협회 연합(AFEEC) 5개 회원국(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의 전기공사협회가 정회원으로, 일본 국광시설공업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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