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본부 역사의 시작 함께한다 자부심
‘계통 안정・지역사회와 동행’ 다 잡을 것”

지역협력업체와 상생강화...투자확대 지역업체 성장 도울 것
산간오지 취약지역 많아 설비 과학화, 선제적 예방진단 강화

경북지역본부는 지난 2009년 1차 사업소인 경북지사에서 대구경북지역본부로 통폐합된 후 올해 새롭게 전력관리처를 포함한 명실상부 경북지역을 총괄하는 본부로 발족했다.

본부가 새롭게 발족 하다보니 인력과 조직이 완벽히 꾸려지지는 않았다. 현재 1실 2처 9개부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지사 11곳, 송변전지사 2곳을 관할하고 있으며 총 711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본부의 관할면적은 경상북도 면적의 58.4%인 11,122km2이며 인구는 114만2000명으로 경북의 42.3%를 차지한다. 고객호수는 약 87만호로 판매수입은 1조 7000억 원 가량된다. 영업현황을 보면 주택용이 전체 호수의 55.5% 판매수입의 9.6%를 차지한다.

산업용은 고객호수가 전체의 1.3%가량 되지만 구미지역 대규모 공단의 전력사용량이 많아 판매수입은 전체의 67% 가량을 차지한다. 경북지역 산간 농어촌 마을을 주 사업장으로 하고 있다 보니 농사용/심야용 고객이 전체의 23.7%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입은 5.1%에 그친다.

경북지역본부는 관내에 경북도청이 건설되고 안동 SK플라즈마 공장,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울진 신한울 원전 등 대형 수요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설비의 신뢰성 강화는 물론 판매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계통측면에서 보면 신한울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송하는 765kV 송전선로가 관내를 지나가는 것은 물론 영남지역과 중부지역을 연계하는 중요 계통이 경북본부 관내를 관통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의 내륙 첨단 산업단지인 구미산단에는 전압강하에 민감해 고품질 전력공급이 필요한 26개의 주요 고객사가 위치해 있다. 또 배전선로는 선로긍장이 평균 210km로 전사평균대비 4배로 장거리 긍장을 보유해 관리가 매우 힘든 곳 중 하나다.

경북지역본부가 위치한 경상북도 북부지역에는 농촌 산간지역이 많지만, 관내에 도청이 있고, 내륙 최대의 공업단지인 구미공단이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해 있어 전력공급의 신뢰도는 여느 지역 보다 중요하고 앞으로 역할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원근 초대 한전 경북지역본부장은 “발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본부 발족 후 인력이 부족하고 업무를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경북본부 역사의 시작을 함께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직원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신생 본부라는 핸디캡을 극복해 경쟁력 있는 본부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발한 초대 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이란 중책을 맡게 됐는데, 각오와 소감은.

“경북지역본부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오랫동안 본사에서 근무하며 쌓은 업무 노하우를 현장 사업소에 반영해 본부를 조기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력계통 안정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 히 하는 것은 물론 1차사업소로 거듭난 만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 본부 발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기존 조직에 있던 직원들이 분리 통합되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이는 조직을 통합·분리하는 과정에서 항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혼란을 빨리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다.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 경력이 많은 직원이 적은데 이를 빨리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다. 부장급 직원들 전원이 외부에서 오고 젊은 직원이 많은 것은 강점이 될 수 있다. 활기찬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 또 그동안은 안동지역에만 국한해 업무를 해왔다면 이제는 도청은 물론 도 전체를 관할구역으로 생각해야 한다.”

-조직안정화와 함께 전력수급 안정은 본연의 중요 업무인데 계획은.

“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값싸고 질 좋은 전력을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본부로 발족한 만큼 경북지역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한전을 만들겠다. 경북도청 신도시 2,3단계 사업으로 인해 부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0년까지 신도시 내에 변전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구미시를 제외하곤 대부분 사업소가 산악 및 해안지역에 있어 전력설비를 관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과학화 장비를 확대해 효율적인 설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단기술을 활용해 고장 예방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지역의 특성상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경북지역은 에너지분야 신산업 인프라가 부족하다. EV, ESS,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신산업 붐을 조성하겠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선 협력업체와의 관계도 중요한데, 어떤 계획을 갖고있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선 협력업체의 역할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북본부가 1차사업소가 된 만큼 투자예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집행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 도심지역이 우선순위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신규 취약지역을 발굴해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업체가 성장해야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업체의 성장과 상생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업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업계 전반에 걸쳐 산업재해를 줄여나가는데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안전에 우선을 둔 공법활용도 적극 고려하겠다.

특히 전기공사협회와 협력업체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전폭 지원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동행하겠다.”

-본부장님의 경영방침이 있다면.

“협력업체와 업무 공유를 통해 안전하고 최고의 전기품질을 만들도록 하겠다.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직원들은 낮선 외지에서 근무하는 만큼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여가 시간에는 힐링하며 소프트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또 본부로 승격이 됐기 때문에 간부직원들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안동지역은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수도’ 인 만큼 지역사회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직원들과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