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를 유럽에 알릴 자리가 마련됐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프랑스 라로셸에서 열리는 '페스티발 픽션 티비'(Festival de la Fiction TV)에 주빈국으로 처음으로 초청, 이날부터 이틀간 'K-드라마 유럽 스크리닝' 행사를 연다.

19회째를 맞은 '페스티발 픽션 티비'는 프랑스 정부 및 주요 방송사·제작사 관계자 2000여명을 포함 매년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드라마 전문 이벤트다.

올해 처음 주빈국이 된 우리나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한국 드라마를 알리고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행사를 주관하는 콘텐츠진흥원은 ▲한국 드라마 상영회 ▲산업계 관계자 워크숍 ▲비즈니스 상담회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 드라마의 유럽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첫 날 열리는 한국 드라마 상영회에서는 뛰어난 작품성과 독창적인 소재로 인기를 모은 MBC TV 드라마 '더블유(W)',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 다음 달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 예정인 '더 패키지' 등 모두 3개의 작품을 소개한다.

또 '시그널' 김원석 PD·김은희 작가, '더블유'의 송재정 작가, '더 패키지'의 전창근 PD·천성일 작가, 한희 MBC 드라마제작국장, 박준서 드라마하우스 공동대표, 표종록 제이와이피픽쳐스 대표 등 한국 드라마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 드라마 산업 동향 및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전문가 워크숍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프레데리끄 브르댕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대표를 비롯해 델핀느 에르노트 쿤치 프랑스 텔레비지옹 사장, 스테판 스트라노 픽션 티비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의 참석이 예정돼 있어 향후 양국 간의 지속적인 방송 비즈니스 교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진흥원은 "프랑스의 대표 드라마 페스티벌에 주빈국으로 초청될 만큼 한국 드라마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번 행사를 한국 드라마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유럽에 국내 드라마 수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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