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용 콘센트로 충전해도 충전요금은 별도로 청구
공동주택 비중 높은 한·일 시장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방식

국내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 1위 파워큐브(대표 한찬희)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워큐브는 지난 7일 일본에서 이동식 전기차 충전방식의 분리 과금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분리 과금형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인 파워큐브는 전기차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분리 과금형 이동식 충전기는 아파트처럼 공동주택에 거주자에게 필요한 제품이다.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 단독주택보다는 공동주택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동식 충전기에 대한 수요도 높을 수밖에 없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공용 콘센트에 RFID 태그만 부착하면 이동식 충전기를 인식시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아파트의 공용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 전기요금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RFID 태그가 해당 충전기 소유자에게 분리 과금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없다.

파워큐브는 서울시, 대전시, 부산시, 인천시, 포항시, 안산시 등의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약 4만개의 RFID 태그를 아파트, 대형빌딩 등의 지하주차장에 부착했다. 국토부가 2017년 500세대 이상 되는 신축 건물에 전기차 충전용 콘센트설치를 의무화함에 따라 이동식 충전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축 건물이 아니더라도 입주민 전기요금과 공용 전기요금이 분리된 아파트, 대형건물은 관리사무소가 파워큐브에 신청만 하면 RFID 태그를 콘센트에 부착해 바로 이동형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동형 충전기의 충전요금은 경부하시 1kWh 당 약 30원에 불과해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한번 완충하는 데 약 7000원 수준이다. 산업부와 한국전력이 전기차 보급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2019년까지 충전용 전기요금에 대한 기본료를 폐지하고, 충전요금의 50%를 할인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파워큐브 관계자는 “이동형 충전기 사용자들은 주로 퇴근 후 경부하시간인 야간에 밤새 충전하는 충전패턴을 보이는데 월 1500km 운행 시 충전요금은 월 2만2000원에 불과하다”며 “휘발유차로 환산하면 약 18만원으로 8배가량 차량유지비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 특허 등록에 대해 한찬희 파워큐브 대표는 “주거방식이 우리와 유사한 일본에서 이동식 충전기 특허를 등록하고, 일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일본 S사 등 대기업과 협의 중인 일본 진출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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