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상 부산시회장, 26일 전기공사협회 중앙회에서 특별강연
30여년 경험, 소회 녹여내 큰 호응

김갑상 부산시회장이 26일 전기공사협회 중앙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김갑상 부산시회장이 26일 전기공사협회 중앙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김갑상 전기공사협회 부산시회장이 특별강연을 통해 협회와 업계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내놨다. 30여년간 전기공사업계에 몸담으며 느꼈던 소회와 자신만의 경험을 허심탄회하면서도 간명하게 전달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도 좋았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지난 26일 중앙회 2층 대강당에서 김갑상 부산시회장의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중앙회 전 직원 및 전국 시‧도회 사무국장, 신문사, 연구원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회장은 특히 전기공사업계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회원사와 임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회의 위상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업역 확대·다변화를 비롯해 최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하루에 30분이라도 협회에 대해, 전기공사업법에 대해 공부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4차산업혁명 등 시대의 화두를 따라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선도적으로 앞장서 나갈 수 있는 시각과 자세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국내 직장인의 98%가 퇴사를 고민하는 등 직장 사춘기 증후군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며 “전기공사협회는 꿈을 가지고 일하는, 꿈이 시키는대로 일하는 ‘드림워커(Dream Worker)’가 되자. 생각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학창시절과 사회초년생 시절 치열했던 노력에 관한 일화도 소개했다. 생생한 경험과 인생의 노하우가 담겨 자리에 모인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 회장은 “부산에 처음으로 지하철이 생기면서 지중화 공사도 함께 시작됐다. 한전 직원들의 잔심부름을 해줘가며 어깨너머로 접속 기술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며 “오래지 않아 다니던 회사가 지중화 공사에 참여하게 됐고, 직접 케이블 접속을 수행했다. 당시 주변에선 걱정이 많았지만 자신 있었다. 독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중화 관련 공사를 수주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실제로 30년이 지난 지금도 케이블은 끄떡없다”며 “일반 전공으로서 지중화 기술을 익힐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적극적으로 부딪힌 게 지금까지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갑상 회장의 삶을 투영한 진솔한 강연에 이날 참석한 협회, 신문사, 임직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전기공사협회는 앞으로도 전문경영인 및 외부 전문 인사를 초청해 임‧직원의 교양 및 전문성을 기르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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