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XLPO 절연 적용…원자력 케이블 나라장터 등록

대원전선(대표 서명환·사진)이 혁신적인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대원전선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원자력발전과 철도, 전기차, 자동차 하네스, 빌딩 등의 전선·케이블을 연달아 개발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먼저 대원전선은 최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XLPO 절연 재질을 적용한 원자력 케이블의 제품 공급 승인을 받고,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을 완료했다.

본래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은 밀도와 내유성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 고무 피복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고무 전선은 중량이 매우 무거워 운송이나 사용이 어렵고,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단점이 있었다. 대원전선은 고무 전선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케이블 절연체 개발에 돌입, 10개월여의 연구개발 끝에 XLPO를 적용한 원발용 케이블을 개발해 냈다.

개발된 XLPO 케이블은 고무 전선에 비해 가볍고 수명도 길며, 내열·고난열, 할로겐 프리 전환의 용의성 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송재락 대원전선 부사장은 “원발용 케이블의 절연체 재질을 고무에서 XLPO로 바꾸고, 원자력환경공단 제품 공급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최초”라며 “앞으로 국내 방폐장에 XLPO케이블을 공급해나가는 한편, 원자력 발전소 공급도 가능하도록 승인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전선은 또 전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차선을 새롭게 개발하고, 이달 안으로 형식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철도공사 납품 자격을 획득하는 등 관련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대원전선은 본래 열차 제어 케이블을 경부·호남·영동고속철도 등에 공급해 왔다. 기존의 열차제어케이블에 이번에 개발한 전차선, 조가선까지 더해 철도 공사와 차량용 케이블 모두를 아우르는 철도용 케이블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스펙 작업과 국가별 인증 취득까지 진행,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대원전선은 시공성과 안전성을 대폭 개선한 ‘HFIX α-Slip(알파슬립)’을 개발,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

신제품 HFIX α-Slip은 그리스어의 α의 첫 번째, 으뜸, 최고라는 뜻과 영어 Slip의 미끄러짐이란 뜻을 합성한 이름이다.

최고의 슬립특성을 확보, 손쉬운 시공과 수분침투로 인한 절연 파괴 현상을 완벽하게 개선해낸 안전한 제품이란 뜻을 담고 있다.

전선을 인입할 때 들어가는 힘(인장력)을 50% 줄여줘 포설 시공성이 크게 좋아졌으며, 고온절연저항은 5배까지 높여 수분침투로 인한 절연파괴 현상도 예방했다.

아울러 대원전선은 전기버스용 배터리 케이블과 자동차 시트열선의 개발도 완료했다.

대원전선이 개발한 전기버스용 배터리 케이블은 기존 대비 가볍고, 유연성이 높아 작업성까지 개선됐다. 회사는 관련 인증을 취득, 국내외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시트열선의 경우 시제품 개발이 끝나고 테스트까지 완료됐으며, 최종 승인 단계에 있어 6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원전선은 시트열선 출시를 통해 국내 자동차 1차 벤더 하네스 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전선제조와 자동차 하네스, 신재생에너지, 부동산을 축으로 대원전선그룹의 기초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특히 내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장 위기 상황에도 보다 발전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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