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낙찰금액 약 108억원…5월 초쯤 납품·시공일정 확정 전망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사업 ‘서남해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프로젝트가 해천·스미토모 컨소시엄 품에 안기게 됐다.

한국전력공사는 27일 서남해 해상풍력 154kV AC 해저케이블 1회선 입찰 결과 해천과 일본 스미토모 컨소시엄이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낙찰금액은 약 108억원(VAT 포함)으로, 국내 해저케이블 사업 중에서는 드문 규모다.

해천·스미토모 컨소시엄은 약 한달에 걸친 기술심사와 가격심사를 거쳐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조만간 해천·스미토모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고, 케이블 납품과 시공 일정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납품 기한은 계약 후 6개월이다.

이번 입찰은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의 서고창변전소 종단접속함부터 해상변전소 종단접속함까지 해상부 9km, 육양부 0.83km, 육상부 0.36km 구간에 사용될 XLPE 400㎟ 3심 해저케이블(광복합)을 구매·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해저케이블 제조와 시공을 모두 포함한 사업으로, 케이블 시공·포설은 부산의 해천이, 제조는 일본 스미토모가 각각 수행한다.

해천은 국내 최초 초고압 154kV 해저케이블 2라인 동시 포설,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 전력케이블 설치 등의 타이틀을 보유한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기업이다.

월정리 해상풍력단지, 탐라해상풍력 등의 해저케이블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수년간 가장 큰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인 완도-진산 사업(약 140억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스미토모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선 업체 중 하나로, 초고압·해저케이블 시장의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해천과 스미토모는 양사가 보유한 해저케이블 시공·제조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의 성공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5월 초쯤 낙찰업체와 협의해 납품·시공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천 관계자는 “낙찰 통보서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시공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은 국가적 정책사업으로, 고품질 시공을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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