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 7개 지역에 소각장·발전설비 건설 예정

주복원 한전산업 사장(맨 오른쪽)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필리핀 소각(발전)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주복원 한전산업 사장(맨 오른쪽)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필리핀 소각(발전)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한전산업개발(사장 주복원)이 필리핀 최초로 추진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건설에 참여한다.

한전산업은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복원 사장, 황명화 미래사업본부장, 박병윤 세영그룹 회장, 박승길 KEB하나은행 전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소각(발전)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필리핀은 그동안 폐기물 소각이 법으로 금지돼 고형폐기물을 매립했지만, 매립용량이 한계에 달하면서 소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일환으로 수도인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다스마리냐스시(市)에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건설을 계획했는데 한전산업은 이 사업의 건설 EPC와 O&M을 담당했다.

이번 사업은 시행자인 세영원(SE YOUNG ONE)이 2014년 4월 다스마리냐스시(市)와 MOA를 체결하여 사업권을 획득하며 시작했다. 월 처리량 6000t(일 처리량 250t) 규모의 생활폐기물 처리 및 소각시설 건설을 위해 소각로 설계는 ㈜건화, 소각로 제작은 SGE에너지, 토목공사는 원근건설이 맡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다스마리냐스시는 필리핀 내에서 인구는 12번째로 많고, 소득 수준은 가장 높다. 대학, 병원, 상업‧산업시설이 다수 위치하고 있어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마닐라 수준(1인당 0.6∼0.7kg/일)에 거의 근접한다.

소각시설이 완공되면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온 폐기물 처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력생산설비까지 갖추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사업은 다스마리냐스시를 시작으로 바타안, 일로일로 등 총 7개 지역에 소각장과 발전설비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 한전산업은 이번 해외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건설을 경험삼아 더 많은 해외사업에 참여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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