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진흥원, 국내 자동차 업체 217개 대상으로 조사
그린카 분야에서만 2025년까지 1만 6574명 수준까지 증가 전망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분야를 육성하려면 2025년까지 2만5000여명의 기술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환경이슈와 함께 부각되고 있는 전기차를 포함한 그린카 분야에만 1만65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인력 수요를 파악한 결과 202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산업 분야에 2만5496명의 산업기술인력 수요가 예상된다고 19일 발표했다. 달리 말하면 2025년까지 산업기술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산업, 직무 두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산업분야는 그린카, 스마트카, 인프라로 분류했고, 직무는 생산기술·생산, 시험평가·검증, 연구개발, 보증·정비, 품질관리, 설계·디자인 등 6가지로 나눠 조사했다.

분야별 인력수요는 그린카가 1만6574명, 스마트카가 7047명, 인프라가 1875명 순으로 많았다.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1.6%, 11.5%, 7.7%로 예측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이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전망한 것처럼, 스마트카보다는 그린카 분야의 인력수요가 더 많았다.

직무별로는 생산기술‧생산이 1만3470명, 연구개발이 6037명, 설계·디자인이 2688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증가율은 설계·디자인이 14.5%로 가장 높았고, 시험평가·검증(14.1%), 보증·정비(13.6%)가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산업별 직무분야에서는 그린카 생산기술·생산 인력이 1만1196명으로 가장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고, 2025년까지 70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린카 연구개발에 2805명, 스마트카 연구개발 2575명, 스마트카 생산기술·생산 1850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프라 분야는 연구개발 직무(658명, 35.1%), 생산기술·생산 직무(424명, 22.6%), 설계·디자인 직무(356명, 19.0%) 순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25년을 기준으로 자동차 산업의 총 인력 대비 산업기술인력의 비중이 36%에 이른다는 전제하에, 매출액에 기반한 생산액 증가율, 산업별 성장속도 등을 반영하고 노동계수의 증가율을 차용해 진행했다. 다만 불가피한 정부규제, 기술변화, 기존 인력의 직무전환에 의한 노동 대체 가능성 등은 계량화가 어려워 고려하지 않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3909개 자동차 산업 연관 사업체 중 미래형 사업에 참여하거나 참여예정인 업체 217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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