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문화올림픽 인증사업 본격화

30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평창 문화올림픽 인증사업’의 18개 프로그램이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평창 문화올림픽 인증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비 공모사업이다. 선정된 문화예술행사들에는 문화올림픽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2017년도 평창문화올림픽 인증사업’ 공모를 통해 무용, 음악, 시각예술, 전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8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리는 ‘아리랑 아라리요’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국내 주요도시 및 러시아, 핀란드 등 해외 동계스포츠 강국을 순회하면서 공연된다.

첫 무대인 ‘아리랑 아라리요’는 아리랑을 합창,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해석한 공연이다. 소리꾼 오정해와 ‘우생순’의 신화를 쓴 전 핸드볼 국가대표 임오경,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제갈성렬 등 국가대표 출신 합창단이 참여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주제가인 평창의 꿈(Dream of PyeongChang) 등을 노래하는 무대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규모 공연과 전시도 진행된다. 이이남 작가의 국민 참여형 미디어예술 전시인 ‘평창을 바라본다 2017’ 미술전은 광장에 설치된 미디어 팝업스토어에서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스캔돼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을 재구성한 미디어 벽에 펼쳐지는 방식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공중공연 전문팀 ‘프로젝트 날다’가 기획한 ‘축제의 땅, 새하얀 빛 콘서트(가제)’은 올림픽 개최를 100일 앞둔 11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50여명과 전문 공연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트램펄린 게임, 공중공연 등을 펼치는 공연이다.

해외에서는 러시아(6월), 체코(8월), 핀란드(9월) 등에서 한국의 전통예술가들과 현지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한국음악을 연주한다.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볼쇼이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성진 교수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음악원 오케스트라와 정대석(거문고), 김정승(대금)이 협연한 강원도 아리랑, 아리랑 판타지가 연주된다. 볼쇼이 합창단은 ‘남촌’,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과 같은 한국가곡을 부를 예정이다.

올림픽 참가국을 대표하는 음악, 무용, 시각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 15명과 한국 예술가 5명이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에 오는 9월부터 한 달간 머물며 한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경험하고 작품 창작 활동도 벌인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전세계 15개국 여행사 대표 및 언론인을 초청해 지난 2월 강원도 평창에서 ‘평창, 관광의 밤’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달 말에는 오스트리아 빈, 핀란드 헬싱키,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을 중심으로 로드쇼를 할 계획이다.

동·하계 올림픽을 합쳐 한국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