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종 대표, 전기차엑스포 EV PR쇼서 전기차 3종 선보여
소형 전기트럭 등 활용도 높은 전기차로 틈새시장 노려

반도체 검사 장비기업 쎄미시스코(대표 이순종)가 오는 6월 자체 생산한 전기차를 판매한다. 전기차종은 총 3종으로, 이 중 역삼륜 전기차인 R3는 환경부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사진)는 19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열린 EV PR쇼에서 자사가 개발·생산한 전기차 3종을 선보였다.

우선 앞바퀴가 2개, 뒷바퀴가 하나인 역삼륜 전기차는 최고 속도 66km/h, 4.6kWh 배터리를 장착해 60km를 주행할 수 있다. 외관은 오토바이와 유사하지만 자동차 기준을 구현해 안전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음식배달용 트렁크, 5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짐받이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자동차형 서스펜션을 적용해 코너링이 좋다.

지난 17일 전기차엑스포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쎄미시스코의 전기차를 구경하고 있다.
지난 17일 전기차엑스포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쎄미시스코의 전기차를 구경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화물차 U4는 바퀴가 4개이고, 300kg을 적재할 수 있다. 폭이 1m 550cm로 좁은 덕분에 제주도나 농촌처럼 도로가 협소하거나 다양한 화물을 실어야 하는 지역에 적합하다. 14kW 모터와 고성능 타이어를 탑재해 험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초소형 2인 승용차 D2는 르노삼성이 판매하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겨냥한 제품이다. D2는 완벽한 자동차의 형태로 모든 부품이 승용차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국내 기후에 맞게 냉난방 기능도 내장했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차량 내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는 ‘미러링’ 기술, 차선이탈 방지, 충돌방지 센서 등을 적용해 기존의 소형 전기차보다 안전이 강화됐다. D2는 현재 유럽에 2만 5000여대가 판매됐고, 현지 시장에서 카셰어링 용도로 쓰이고 있다.

이순종 대표는 “반도체 검사장비에 이어 ‘스마트EV’라는 새로운 전기차 솔루션을 이번 엑스포에서 최초로 공개했다”며 “6월 1일부터 고객들에게 전기차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쎄미시스코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제1공장을 세종시 미래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다. 6000평 규모의 제조공장은 현재 99% 완공됐고, 4월 20일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한다. 정식 준공식은 5월 11일에 열고, 5월 20일에는 테스트 드라이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제주 연북로에 국내 최초 순수전기차 종합 전시장을 개장했다. 이번에 공개한 R3, U4, D2 3개 차종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전시장 겸 대리점이다.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전기차 플랫폼과 관광객 등을 고려해 장소를 선정했고, 앞으로 전국 단위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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